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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,리뷰

비오는 날

by ssun7 2021. 9. 2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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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심을 먹을까 말까..고민하다가 뒤늦게 회사를 나서

간단하게 김밥 한줄을 챙겨 먹었다 

천천히 입에 넣어 오물거리며 먹으며 바깥을 멍~하니 보고 있는데 

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아..!우산;

 

 

 

내리는 비 풍경을 보며 회사로 돌아가기까지 얼마나 젖을까..걱정하며 분식집을 나섰다 

빌딩앞에서 하릴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 

연세있는 경비원 어르신이 장우산을 쑤욱~내밀어 주신다 

"학생 이거 쓰고 가~안돌려줘도 괜찮아"(나..학생 아닌데ㅎ~^^)

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친절에 고사하려다 내리는 빗방울을 보고 덥석 우산을 받아 들었다

"감사합니다"

 

퇴근길 잘 마른 우산을 챙겨들고 빌딩으로 향했다

빌딩 입구에 낮부터 계시던 야쿠르트 아주머니에게 유산균 음료를 구매해 경비 아저씨에게 우산과 함께 건네어드렸다

"아이구~이거 안돌려줘도 된다니까~고마워요"

얼굴 가득 미소를 담은 경비원 어르신에게 꾸벅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 나왔다

 

친절을 받고 그 친절에 감사함을 표현했던 날이 언제였지?

내가 친절을 베풀었던 날은 또 언제였을까? 

라고 되새겨보다 

문득 떠오른 기억에 울컥하고 행복해졌다 

그때도... 우산이 있었다..

 

예상치 못했던 빗방울에 잠시 당황!

금세 감사~

오래 행복했다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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